■ über das auto/꿀TIP 2015.04.24 13:51

엔진오일 고르기 1편! 오일점도로 보는 나에게 맞는 오일타입은?

 

 

 
지난번 셀프정비 엔진오일점검편을 통해 간략하게 엔진오일에 대해 설명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KTAMG셀프정비 엔진오일점검편, http://ktamg.tistory.com/9).

그런데 엔진오일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고 남이 추천해주는 것으로 넣기에는 조금 찝찝한 구석이 있습니다. 과연 나는 어떤 엔진오일을 넣어야 하는 것일까요. 나에게 맞는 엔진오일은 무엇일까요!? 오일의 점도부터 등급까지. 단위와 명칭은 헷갈리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엔진오일 고르기 1편! 엔진오일점도에 대해 알아봅시다.

 

 

 

5W-30, 5W-40? 오일 점도는 뭘까?

 

 

SAE(국제자동차엔지니어협회)의 j300 표준(SAE홈페이지, http://standards.sae.org/j300_201501/)에 따른 엔진오일의 점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앞의 수치는 저온점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쉽게 이야기하자면 온도가 낮을 때 오일의 점도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SAE에서는 0W부터 25W까지 6등급으로 나누어놓았는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저온일 때 점도가 낮다는 것(묽다)을 나타내고 수치가 높을수록 점도가 높다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어렵나요? 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둔 꿀은 뚜껑을 열고 뒤집어도 잘 흘러내리지 않을 만큼 점도가 높죠. 반대로 여름에 실온에 놓아둔 꿀은 상대적으로 매우 묽은 상태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0W에 가까울수록 영하30도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낮은 점도를 유지할 수 있고(비교적 묽게 유지) 반면 25W에 가까울수록 낮은 온도에서 점도가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온점도는 겨울의 점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W’는 ‘Winter’ 즉, 겨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뒤에 있는 수치는 고온점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며 SAE의 표준에 8부터 60까지(2015기준, 8, 12 등은 국내에 시판되고 있지는 않음) 나누어놓았습니다. 저온점도를 이해하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가 가능한데 고온점도가 높을수록 온도가 높을 때 점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행 중 엔진오일의 온도는 100도가 훌쩍 넘을 만큼 뜨거운데 물이 100도에서 끓는 데에 비해 고온점도가 높은 오일은 이 상태에서도 점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고온의 상태에서도 유막이 파괴되지 않고 점도를 유지하는 것을 나타내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의 점도가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은?

 

엔진오일의 점도를 나누어 제품의 전면에 표시하고 가격도 달리하는 데에는 그만큼 엔진오일의 점도가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엔진오일의 점도를 분류하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생각해보자면 엔진오일은 부품의 마모와 마찰을 최소화하여 금속으로 이루어진 부품들이 서로 직접 접촉하지 않게끔 하는 윤활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윤활제의 목적은 유막을 형성하여 금속끼리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매끄럽게 만드는 것인데 주행 시의 엔진은 물론이고 정차 시에도 외부온도의 변화에 따라 엔진오일도 변화하게 됩니다. 이 변화에 어떻게 특화 시킬 것인지가 엔진오일의 점도를 분류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엔진오일의 점도가 매우 높을 경우, 당연히 엔진 내 부품들이 움직이는데 부하가 발생할 것입니다. 쉬운 예로 숟가락으로 꿀을 저었을 때의 저항과 물을 저었을 때의 저항이 다르다는 것을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점도가 너무 떨어지면 유막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유막이 깨지는 현상도 꿀을 흘려 보낼 때를 예로 생각해보면 꿀은 흘러내리고 나서도 벽에 막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데 반해 물은 남는 것이 적고 쉽게 흘러내리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즉, 엔진오일의 점도가 높아서 회전저항성이 크다면 엔진의 출력이 떨어질 것이고 반대로 높은 온도에서 점도가 떨어져 유막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엔진수명자체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오일점도가 기계적인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KTAMG가 직접 실험해본 결과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0W 30, 5W30, 5W 40으로 마모성테스트를 했을 때 점도가 높을수록 마모 정도가 적다는 것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엔진오일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시나요?
 

 

 

[0W 30(좌)과 5W40(우), 테스트한 결과물, 좌측이 더 많이 마모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오일을 써야 할까?

 

모든 차량매뉴얼에는 엔진오일에 대한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ILSAC, ACEA, GF등급 등 일반소비자로써는 알 수 없는 용어로만 적혀 있습니다(오일종류와 성능등급에 대해서는 2편에서 다루겠습니다). 하지만 아주 단순하고 쉽게 생각하면 오일제품에 적혀있는 품질표시와 내 차의 매뉴얼에 적혀있는 오일종류를 비교하여 똑같이 써있는 것을 구매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차를 좋아하는 우린 운전스타일과 환경도 다르고 원하는 품질도 다른 만큼 나에게 맞는 오일을 찾는다면 내 차를 더 내 차답게 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나에게 맞는 오일점도를 찾아보도록 합시다.

 

 

■ 뭐니뭐니해도 연비가 최우선이라면

 

 

엔진의 저항을 줄여서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낮은 점도의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연비주행에 유리합니다 대입해보면 5W 30보다 5W 20이 연비를 더 절약해준다고 할 수 있겠죠. 단, 고점도보다 소음이 발생될 수 있고, 오일선택에 맞는 연비주행이 병행되어야만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고출력, 고RPM을 주로 활용하면서 연비에 유리한 오일을 넣고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니까요. 엔진에 무리가 가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엔진오일을 한번에 많이 넣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라는 추측도 잘못된 것입니다. 오일 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저항도 커지기 때문에 출력 및 연비저하를 가져오게 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적정선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 고출력, 고RPM을 즐긴다면

 

 

고온점도가 보통 40을 넘어가면 부하가 많이 걸린다고 말합니다. 즉,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5W 30(그만큼 적합한)이 규격인 차량에 급 가속, 고RPM을 많이 사용하는 운전스타일 이라면 5W 40으로 교체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고온점도가 높을수록 고속 주행 시 정숙성과 안정감이 높아지고 엔진보호율도 높아지기 때문이죠. 같은 이유로 일부 스포츠 형 자동차나 BMW의 M시리즈 같은 튜닝차량의 엔진오일은 고온점도가 60인 오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일반적인 연비주행을 하는 운전자가 고온점도가 높은 오일을 사용한다면 그만큼 부하가 많이 걸려 오히려 연비만 증가할 수 있습니다.

 

 

■ 귀찮고, 연비도 필요 없고, 오일가격도 중요하지 않다면?

 

이런 질문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광유는 넣기는 싫고 그렇다고 합성유를 넣기에는 종류도 많아서 헷갈리니까요. 국내환경에서 사실 5w30을 넣으면 왠만하면 다 커버가능합니다만, 어느정도 들은바가 있으신 분들은 가격은 상관없으니 귀찮은데 그럼 저온점도는 낮고 고온점도 높은 걸로 해서 넣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답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대체로 차를 험하게 모는 경향이 있는 분들은 주행습관이 급 출발, 급 가속도 많고 고속주행도 즐기는 운전자에게는 0W 60 같은 폭이 넓은 오일을 선택하시는 것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필요이상으로 높은 고온점도 때문에 오히려 ‘잘 안 나가는 차’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차종에 따라 차량매뉴얼에 제시되는 오일규격이 그에 한참 못 미치는 경우가 있고 이를 배제하더라도 높은 고온점도에 어울리는 고출력을 사용하지 않아 오히려 높은 점도가 저항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노후된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아시다시피 노후 된 엔진의 경우에는 오일소모량이 더 크기 때문에 오일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노후 된 엔진의 경우 외부로 오일이 유출되는 것이 아님에도 흔히 이야기하는 오일을 많이 먹어버리기 때문에(내부에서 휘발되는 것 외에 연소실로 흘러 들어가 연소되는 경우 등) 이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점도가 높은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도가 높은 오일은 엔진의 마모율도 줄여준다는 것도 고점도의 오일이 적합한 이유입니다. 오일소모량이 많은 만큼 이전보다 오일 량을 더 자주 체크해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KTAMG셀프정비 엔진오일점검편 참고, http://ktamg.tistory.com/9)

 


어떤가요? 적어도 5W30이 뭔지 0W60이 뭔지 정도는 감이 잡히시나요? 이제 2편에서 엔진오일의 또 다른 구별법까지 파악하신다면 이제 당당히 엔진오일 품질표시를 줄줄 줄 읽어 내려가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사실 KTAMG가맹점에서 간단히 상담을 받으셔도 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을 이제야 밝히다니). 물론, 오일특성을 바꿨다는 이유로 차를 갑자기 스포츠카처럼 몰아도 된다던가, 공인연비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연비가 좋아진다던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은 내 차의 특성(차량매뉴얼을 참고)과 나의 운전스타일을 고려하여 내 차의 규격보다 고점도를 사용할지 저점도를 사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상으로 엔진오일 고르기 1편, 엔진오일점도편을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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